Site area : 462m2

Building area : 96.65m2(29.2평)

Location : Jeollanamdo Goheunggun Namgery

Program : Private House

Structure : All. Con'c

Design Period : 2013.12 ~ 2014.03

Construction Period : 2014.04 ~ 2014.09

Design & Construction : Natural Sequence Inc.

프로젝트 참여자 : 박석희, 이선희, 정종범, 최형준, 서나영, 이승수, 임정희, 김학원, 박근표, 노우철

설계에 관하여.

작년 겨울부터 시작된 설계는 기존 대지의 장소성을 살리고, 소박한 한국적인 공간을 만드는 것이였다.

고요한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한국의 사계절을 담아내는 것.

골목어귀에서부터 시작하여 대문을 지나, 현관, 거실, 안방까지 이어지는 동안 공간의 시퀀스가 병풍처럼 펼쳐지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항상 변화하는 자연을 느낄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이러한 공간은 집자체의 형태보다는 외부공간과 집과의 관계, 그리고 그사이를 움직이는 사람의 동선이 중요하다.

한국의 사계절이 집안 곳곳에 살아숨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설계를 완료하였다.

거실에서의 전경.

이 프로젝트의 가장 정성을 기울인 공간이다.

거실에 앉아, 이 곳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고요해 지고, 시간이 흐르고 흐른다.

안방에서 보는 후원의 모습.

봄에 단풍나무는 풍성한 가지들의 위치를 조정하여 직접 식재하였다.

이 사진을 찍을 때 즈음은 이제 막 무더운 여름이 오기 시작할 때였다.

붉은 단풍나무와 낮은 뒷담장과 바위 몇개, 그리고 황혼 빛의 그림자.

작지만, 한국의 사계절이 숨쉬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시공에 관하여.

고흥주택은 네츄럴시퀀스의 도전과 시련, 그리고 희망의 프로젝트였다.

작은 기쁨과 소박한 컨셉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는 어느덧 거대한 몸집으로 우리를 짓눌렀다.

그러나 정말 작은 공사비로 어려운 공간을 완성한 것에 만족했고,

작지만 우리가 일궈간 공간과 퀄리티에 만족한다.

9월에 완공된 이후, 그렇게 많은 시간이 되지 않았음에도 너무 멀게 느껴진 프로젝트다.

서울에서 가장 멀리 있는 고흥에 생애 첫 건축작업을 내려놓았다.

시간이 많이 흘러도 그 세월의 바람보다 더 단단히 서있기를 바라면서 시공사진을 이곳에 담았다.

설계부터 시공까지 긴 시간동안을 기다려준 건축주와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준 공사참여자 여러분들께 고개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Natural Seqnece Inc. 대표 박석희.

2014. 11. 27

글.사진. Seokhee.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