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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28

Season to Studio

Completed. 2015

 

Front Elevation, Enterance Detail

Location : Gerimdong, Gwangjusi, Korea

Area : 521.4m2 / 158py

Design Period : 2015.08.10 ~ 2015.09.20 (1.5month)

Construction Period : 2015.09.01 ~ 2015.11.30 (3month)

Program : Photo Studio, Office

Finished : Exposed Con'c

Design & construction supervision : Natural Sequence Inc.

Clienct : Kim byeong gu

Construction : Byeonggu.Kim & ZOOM

Photo right : Season to studio

프로젝트 참여자 : 박석희, 이선희 정종범, 최형준, 서나영



시작.


아마 3년전, 여름쯤으로 기억된다. 원래 파려안스튜디오는 본격적인

사업이전의 브랜딩 공간으로 팝업스튜디오 개념으로 만들어졌었다. 파려안스튜디오가 어느정도 안정화되면서,

건축주는 원래의 사업계획대로 좀 더 큰 웨딩 스튜디오를 구상하고 있었다.

건축주와 운영, 마케팅, 장소, 규모 등에 관해 어느정도 얘기는 하였지만,

구체적인 사업의 뼈대가 구성되지 못하고, 나는 이미 서울로 올라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업무차 광주에 있었을 때, 건축주가 좋은 장소가 있는데,

같이 보러가자고 해서 계림동의 낡은 건물을 보러 갔었다.


광주 계림동은 오랫동안 개발되지 못하고, 사람들이 점점 빠져나가는 구도심의 낙후지역이였다.

서울의 연남동, 익선동이 각광을 받기 전 정도의 지역정도 되는 것 같다. 현재는 광주에서는 계림동보다

양림동이 좀더 핫한 공간이 되가고 있지만, 그때쯤에는 광주에 장소성을 가지는 개발에 대한 개념은 전무하였고,

단지 고층아파트로 구성된 신도시의 상권이 사람들의 놀이터였다. 


계림동에 가서 처음 건물을 마주했을 때, 많은 불법 증축에 의해 어디까지가 이 집의 본체인지를 알 수없었지만,

그 곳은 확실히 이 연속된 집들의 집합에 의해  장악되어 있는 거리였다.

아직 근래에는 아무도 보지 못했겠지만, 본 건물에 계속해서 덧붙여져 있던 석면과 가설막을 깨끗이 걷어내면,

 빛나는 본래의 건물이 나올 것이다.

건축주와 탐험하듯이 내부에 들어갔는데, 내부도 너무 복잡하게 얽혀있었다. 

잡동사니와 폐기물, 먼지, 아주 오래된 장농, 심하게 부폐된 여러가지 것들이 뒤엉켜 있는 공간이였다.

이곳에 조금만 더 있으면 생화학적으로 심각해질 것 같았다. 

몇 개의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예상치 못했던 구조물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예전에 목욕탕으로 쓰였던 건물이라고 들었는데, 우리가 찾아낸 것이 물을 담수하는 탕이였는지,

보일러실인지 알 수가 없었지만, 

오래된 타일로 둘러쌓인 콘크리트 덩어리를 보고,

그 육중함이 놀라웠다. 미로찾기처럼 내부를 이곳저곳 돌아다닌 끝에 다른 출구를 찾아 뒤뜰로 나왔다.

그래도 어느정도 내부의 공간감을 파악하고, 전체적인 집의 윤곽을 잡아냈다.

건축주에게는 빠른시일내 부동산 계약을 하시고, 진행했음 좋겠다고 얘기하고 서울로 올라왔다.


 

 

Renovation Project.

 

Atmosphere

아주 오래되고 낡은 공간을 보수하고, 옛 것을 기념하였다.

새로운 것은 단지 배경으로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마감으로 대비시켰다.

네츄럴하고, 이국적이며 고전적이나 휴먼스케일을 가진 공간.

이 특별한 공간을 따뜻한 빛으로 밝혔다.

 

 

 

Monumentality

1959's Tile Texture made in Korea.

 

공간의 중앙에 보존된 아주 오래되고 특별한 보일러의 마감을 고민하던 중에

그것을 감싸고 있던 한국의 1959년도 국산타일의 뒷면 문양을 발견하였다.

비둘기 혹은 독수리 문양의 브랜드로고, MADE IN KOREA 가 선명하게 각인된 텍스츄어.

잘 벗겨내는 것만으로 훌륭한 벽화가 될 것이 틀림없었다.

그렇다, 나는 이것으로 이 공간의 기념비성을 찾았다.

 

 

1951's Con'c Boiler

1951's Con'c Boiler

1951's Con'c Boiler

 

Mini Concert 1.

음악.

 

 

Mini Concert 2

Wood Truss & brick wall

Wood Truss & line lighting

Operable window & Wood Truss

Old boiler's Door

 

On a snowy day, Old things and New thins.

 

2015년 겨울, 한참 눈이 많이도 내리는 날, 병구형으로부터 이 사진을 받았다.

오래되고 부서진 기와와 선홈통은 보수하였고, 낡은 콘크리트 외벽은 그대로 두었다.

넓고 낡은 것 사이로, 길고 미니멀한 큰 공간을 오픈하였다. 그리고 그 안의 오래된 보일러 바닥에서 빛이 새어나오게 하였다.

이 사진을 끝으로 그동안 지속된 나의 리노베이션 작업이 절정으로 가고 있음을 느꼈다.

Main Enterance Detail

Old Roof top

Material. Old bricks, Con'c, woods, tiles.

벽돌, 콘크리트, 시멘트 섞인 철사와 철근들, 합판과 나무와 낡은 기와, 그리고 많은 타일들.

먼지에 뒤섞여있지만 모두 오래된 것들이었다.

이렇게 많이 쌓여 있는 것을 보고, 얼마나 들떠있었는지 모른다.

일상의 오래된 모든 것들은 섬세하게 다듬으면 빛난다는 것을 깨달아가고 있었다.

다만, 어떠한 생각으로 누가 하느냐의 차이가 날 뿐이다.

 

Dinner paty in Backyard

모두들, 굿바이.

 

시즌투스튜디오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온 힘으로 만들고, 우리에게 추억을 만들어주신 병구형과 내정이형,

ZOOM식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2016.02.05

 

 

(주)네츄럴시퀀스 건축사사무소

박석희 배상.

 

 

 

15, Seongmisanro 3nagil, Mapogu, Seou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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