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70 NAMHAE BRIDGE NAMHAEGAC INFINITY OBSERVATION PARK 2021년도 대한민국 국토대전, 공공건축물 부분 "국토부장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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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 : 4216, Namhae-daero, Seolcheon-myeon, Namhae-gun, Gyeongsangnam-do, Republic of Korea Site area : 8,377㎡ Facility : INFINITY Observartory(Outdoor Performance Plaza), INFINITY Pavilion, Namhaegac Museum, Treetopway Tower, Architect's Garden, Public Toilet, Design Period : 2019.08 - 2020.12 Construction Period : 2019.09 - 2021.10 Construction Cost : about 5,500,000,000won
Client : Namhae County, Ministry of Culture and Tourism Design : Natural Sequence Architects. Construction : Woowon construction, Sejoong construction, Keefung Energy Construction |
INFINITE Concept for the Noryang Sea |
Master Model, scael : 1/300 |
남해대교 남해각 전망공원 2021년 국토대전 "국토부장관상" 수상작 소개
“남해로 가는 문을 복원하다.”
남해군에서는 기존 유휴부지로 남아있는 장소를 찾아내, 향후 100년 이상을 바라보며, 대한민국의 국토자산으로 재생하는 것을 비전으로 재생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자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남해대교는 최초 건설당시 박정희 대통령 주관하에 현대건설이 시공한 동양 최대의 현수교로써 대한민국의 도전정신이 깃든 국토자산으로 그 위상이 매우 높았고, 남해군에서는 남해로 가는 문을 상징하는 곳으로 늘 관광객이 붐비던 장소였다. 남해각 또한 남해대교의 위상에 걸맞게 해태제과에서 건립하고, 운영한 누각으로 북쪽에 있는 임진각과 더불어, 1970년대 남쪽의 관광휴게소로 유명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남해군과 육지를 잇는 다른 교량들이 세워지고, 특히 2018년 노량대교가 준공되면서 남해대교의 교통기능이 많이 상실되었고, 이에 따라 남해각도 점차 유후부지로 남게 되었다. 남해군에서는 남해의 시작점에 위치하고, 남해의 대문 역할을 하는 이 일대를 남해관광의 시작점으로 보고, 총괄기획자와 함께 이 곳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재조사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우리는 남해각을 중심으로 이곳을 남해문화의 관문이자, 남해관광의 컨시어지로 만드는 새로운 마스터플랜을 구상하였다. 또한 남해대교에서 시작해, 남해의 끝인 미조항의 냉동창고를 문화공간인 스페이스 미조로 재생시킴으로써, 남해의 시작과 끝을 연결하는 2개의 문화자산을 동시에 재생시킴으로써, 2개의 문화거점이 남해군의 전역에 파급될 수 있도록 투트랙 재생전략을 수립하였다. 위치와 장소성에 따라 두 개의 문화자산의 기능을 분리하였는데, 스페이스 미조가 남해의 창의성의 발현지이자 문화생산의 기지역할을 담당한다면, 남해각 공원은 국내외의 방문객을 초대하고, 안내하는 컨시어지 기능과 남해의 축제를 담아내고, 국내외로 발신하는 역할을 부여하였다.
남해각 설계의 컨셉은 한국의 자연에서 느껴지는 영원성이다. 남해는 작은 섬과 작은 마을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이다. 남해대교를 지나 남해로 들어가면 산과 바다, 섬이 보일 듯 말 듯 펼쳐지고, 이 모든 것이 작은 스케일로 중첩되는데, 그 삶은 소소하고, 시간은 느리게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남해대교, 그리고 남해의 시작이 되는 공간이라 생각되는 이 작은 스케일을 가진 자연의 변화에서 영원성을 담아낸 공간을 만든다면, 그 자체가 한국이요, 그것이 남해로 가는 문을 복원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였다. 이 문으로 한국뿐만아니라 전세계인이 한번쯤 다녀가길 바라는 마음이며, 세계적인 예술가나 인물이 이곳의 경관을 보고, 특별하다라고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였다. 남해각의 마스터플랜은 남해대교와 노량마을, 작은 섬들과 작은 바다, 멀리 보이는 내륙의 산세까지 하나의 경관으로 보고, 축을 잡아내었고, 그 경관을 중심으로 세밀하게 계산된 단과 벽체로 경관의 스케일 조정해 놓았다. 메인 공간인 인피니티 전망대는 그 공간 자체에 특별함이 있는데, 이 남해라는 작은 스케일의 바다와 섬, 작은 어촌, 남해의 평화롭고 소소한 일상을 특별한 경관으로 보이도록 전망대의 스케일을 조정하였다. 이를 위해 너비 26M, 높이 7M의 거대한 프레임을 만들었으나, 전망대에 올라서지 않고, 반대로 계단을 내려가 보게 만들었으며, 기존 지형과 통합시켜 남해바다와 산세를 하나의 압축된 공간에 펼쳐놓았다. 방문객은 전망대의 끝에서 32M정도 떨어져 바라보게 설계되었는데, 이곳에 앉아 남해라는 자연을 바라보게 되면, 시간의 영원성을 경험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공간의 시퀀스는 일보일경(一步一景)이다. 주차장과 트리탑웨이를 포함한 남해각을 이루는 모든 곳은 남해의 경관을 다양한 위치에서 즐길 수 있게 조율되어 되었고, 다양한 공간의 스케일에서 걸음마다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남해각의 복원설계 중 지하 1층의 공간은 특별한데, 남해각 공원의 모든 공간은 밖으로 뷰를 확장하여, 자연의 영원성과 결합하게 된다. 그러나 이곳의 경우, 반대로 햇빛과 비, 바람, 하늘이 담장을 넘어 내부로 스며들고, 시선은 안에서 고정된다.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가장 정적이고, 아늑한 공간이 만들어졌다. 선비의 공간이며, 묵상의 공간이다. 이러한 비슷한 공간으로 일본의 료안지를 들 수 있겠고, 미스반데로에의 바르셀로나 파빌리온도 이와 일맥상통하다고 생각된다. 그곳은 밖으로 열린 곳이 아니라, 가장 간결하고 심플하게 비워놓은 그릇이 되었다. 나머지는 남해의 자연과 문화가 채워 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설계 중 한가지 기능이 더해졌는데, 그것은 야외공연장이다. 김구선생이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라고 했는데, 작년여름 남해소리 공연때, 한국, 일본 뮤지션들이 남해의 소리를 재해석하여, 농협창고에서 공연하는 것을 보고, 남해에서는 이러한 문화가 일상이 될 수도 있겠다는 가능성을 발견했고, 이에 따라 인피니티 전망대에 새로운 무대를 구상하고, 야외공연기능이 추가되었다. 남해경관을 배경으로 한 이 무대를 중심으로 700명 정도를 수용하고, 지원시설의 루프탑, 남해각의 마당, 남해각 지붕까지 객석을 확장시키면, 1,500명 정도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고, 그 배치가 콘서트홀의 레이아웃을 따르도록 해놓았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여기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축제와 행위가 남해라는 배경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기록된 모든 것들은 남해의 경관을 포함하게 된다. 남해대교가 유명한 것은 남해대교에 대한 기억 때문인데 남해대교를 배경으로 찍은 한 장 한 장의 사진이 그 기록이고, 이에 대한 향수가 남해대교의 정체성을 이루고 있다. 남해군의 심벌마크가 남해대교를 형상화한 것 또한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었고, 남해대교가 준공되는 날, 수많은 인파가 몰려온 사진을 보고, 이제 남해에 그렇게 모일 수 있게 하는 것은 문화의 힘밖에는 없고, 아마 앞으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날이 바로 남해의 축제날이 될 것이다. |
Namhaegac Front View |
Resident briefing session |
Design Meeting in Namhae cimun dolchanggo |
Always a pleasant meeting with HETEROTOPIA in Aemae-house |
Concept Model, scale : 1/300 |
New Foundation and stairs at the main entrance |
Elevate Tower of treetopway Connecting Noryang Village |
Nightscape Lighting on Treetopway |
2021년 대한민국 국토대전 공공건축물부문 "국토부장관상" 수상소감.
“비, 바람, 남해바다와 하늘, 남해의 일상” 국토대전의 접수날, 우리는 서울에서 남해로 내려가고 있었다. 남해에서 남해각의 중앙정원이 황량한데, 그곳을 건축가와 함께 지역주민들과 만들어보는 체험행사를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정원디자인을 보내주면, 밑작업을 해놓을테니, 그날와서 군민들과 남해군, 남해사람들, 지나가는 여행객들과 함께 만들어보고, 건축가의 정원으로 이름을 지을 건데, 대신 한달에 2번은 내려와서 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했다. 우리는 남해의 경관을 해치지 않고, 남해의 자연을 담아낼 수 있는 그릇형태의 정원디자인을 보냈다. 일전에 남해군에서 빗물에 반사된 하늘이 예쁘니, 디자인에 반영해 주면 좋겠다고 하기에, 비를 담아낸 빗물가든을 만들어, 그 위에 남해의 자연과 문화를 세계로 발신할 수 있는 화로를 계획하였다. 행사당일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하는데, 서울 사무실에서 불꽃의 사이즈까지 모든 것을 테스트하고, 남해로 가는 비행기에서 우리는 그동안의 여정을 되새기며, 곧 있을 행사를 떠올렸다. 남해의 비와 바람, 남해바다와 하늘 그리고 이를 전파하는 불, 그속에 뒤섞인 사람들과 우리를 경험할 수 있을까?
"Rain, wind, southern sea and sky, everyday life in southern 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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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arden of Architects Participated by All Namhae people & travelers |
남해각 공원에 도착해, 나는 남해각 전시실 뒷편에서 남해각 일기를 정리하여, 전자로 올해 국토대전에 접수하고 밖으로 나왔다. 이미 헤테로토피아, 섬이정원, 가나석재, 남해군청에서 열심히 바닥을 파내고, 배경이 될 암석을 다지고 있었다. 그리고 2일간에 걸쳐, 우리와 남해사람들, 그리고 남해를 여행 온 여행객들과 함께 풀과 꽃을 심고, 정원돌을 다듬었다. 직접 풀을 심을 때는 군수님이나 마을사람들, 지나가는 여행객 누구도 미소를 짓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행사가 끝날무렵, 어느정도 정원이 다듬어졌을 때, 남해군에서는 기록을 위해 드론을 띄웠고, 모두가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날은 이슬비가 내렸고, 바람이 불었으며, 화로에서는 불꽃이 일었다. 나는 이러한 남해사람들 모두의 마음과 이곳을 지나는 여행객의 마음을 빌려, 남해의 일상을 국토대전으로 보냈다. 건축에서 공동성을 실천하는 것. 이틀간 남해에서 값진 노동의 즐거움을 느꼈고, 비, 바람, 불, 남해바다와 하늘. 남해의 자연 한복판에서 모두가 생명을 심는 것으로 공동의 선을 경험하였다. 우리에게 그 다음단계는 무엇일까?
Arriving at Namhaegak Park, I organized my Namhaegak diary from the back of the Namhaegak exhibition ro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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